꼬깃꼬깃 만 원

예린 → 순자

생일 · Ballad

할머니, 이번에도 또 주머니에 돈 넣으셨더라고요. KTX 타고 서울 올라오다가 발견했어요. "차비 해라" 하시면서 꼬깃꼬깃 접어서. 할머니, 저 이제 알바도 하고 용돈도 벌어요. 근데 그 꼬깃한 만 원이 왜 이렇게 뭉클한지 몰라요. 다음엔 진짜 넣지 마세요. ……아니, 넣으셔도 돼요. 대신 오래오래 제 주머니에 넣어 주세요. 할머니가 오래 계셔야 저도 계속 그 돈 발견하죠. 생신 축하해요. 다음 주에 또 내려갈게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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